본문 바로가기
책리뷰

프로그래밍 심리학

by ybs 2022. 1. 26.
반응형

 

다른 팀 리더분이 이 책을 선물해 주셨다.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프로그래머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다. 이 책이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읽어볼 생각은 안했다. 지금도 통하는 주제를 다룬다고는 하지만 40년 세월은 무시할 수는 없는거 같다. 천공카드, 코볼, 포트란 이야기는 이해는 되도 와닿지는 않았다. 와닿지 않으니 재미가 떨어졌다. 지금은 기술 뿐만 아니라 개발 문화도 많이 발전했다. 발전한 만큼 새롭게 생긴 문제들도 많은데 그런 이야기를 다뤘다면 더 재밌었을거 같다.

 

읽으면서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들을 살펴봤는데, 아래 질문들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면 좋을 거 같아 이 리뷰 글을 작성했다.

 

8장 개인의 성격(p293)

Q)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당신의 성격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1. 집요하게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

맡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이 오래 걸려도 끝까지 파고든다. 그런데 내가 머리회전이 빠르지 못한 탓이기도 하다. 머리가 잘돌면 문제해결도 빨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데 나는 전체 그림이 안그려지면 문제 해결이 느린 편이다. 그래도 그런 성격 덕에 더 깊이있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또 남들이 그냥 사용하는것을 더 좋게 바꾼 경험도 있다.

 

2.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을 인정하고, 나만의 장점을 발전시키려고 하는 긍정적인 성격

처음부터 이런 성격을 갖춘건 아니다. '나는 왜 저만큼 못할까' 자책한적도 많았고, 좋은 성과를내는 사람을 보면 부러움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쫒아가 보려고 내가 가진 capability 보다 무리했고 결국 번아웃을 경험했다. 그 후론 나만의 걸음걸이로 발전하고 있다. 물론 저 마음가짐이 365일 유지될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순항중이다.

 

Q) 당신이 지금의 자리에 고용될 때 고용주가 그 성격을 중요하게 여겼을 것이라 느끼는가?

네이버 신입 면접 때 최종 면접관님이 현재 조직장님이다. 당연히 중요하게 여겼다고 생각한다. 나는 입사 전부터 네이버가 제공하는 오픈소스에 관심을 표해왔고 조직장님도 그걸 알고 계셨다. 그당시 오픈소스에 contribute 할만큼 내 기술력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그래도 합격한걸 보면 내 성격들이 '잠재적 발전 가능성' 이란 키워드로 맵핑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나중에 조직장님 면담 때 한번 여쭤봐야겠다.

 

Q)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데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당신의 성격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 성격이 당신의 업무 능률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1.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게 무엇일지 고민하는 성격

언뜻보면 좋은 성격으로 보인다. 내가 더 발전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것은 겸손이 아니라 자신감 부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성격이 자신감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것도 더 어렵게 느껴진다. 어렵게 느껴지는 감정은 문제의 본질을 찾는걸 방해한다. 나중에 천천히 따지고 보면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지식들로 유추해서 쉽게 풀어갈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cf) '프로그래머의 뇌' 책에서도 감정에 대해서 언급한다. 기존 프로그래밍 지식을 활용할 가능성을 높이는데 감정도 영향을 준다고한다(p123).

 

계속 공부하고 발전시켜, 남들에게 인정받을 정도의 수준이 되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하지만 그 과정속에서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내가 나를 인정하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반응형

'책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트코인 블록체인 바이블  (0) 2022.04.28
아웃퍼포머  (0) 2022.03.17
국어영역 독서(비문학)  (0) 2022.01.14
아주 작은 습관의 힘  (2) 2021.09.22
수학리부트  (0) 202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