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퍼포머

 

계속된 재택근무로 지쳐갔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더 잘 하고 싶었다. 그러다 승지니어 유튜브 방송에서 이책을 알게 됐고 구매해 읽었다. 기존 자기계발 서적들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몇몇 새로운 얘기들은 있었다.

 

순환주기마다 완성도를 높이자

내가 읽었던 자기계발 서적들('1만시간의 재발견',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운동선수나 체스선수를 예로 들면서 지속적인 습관과 올바른 노력으로 발전 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인 나는 그들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 먼저 성과를 수치화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수치화된 데이터를 갖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나는 1년에 한번 연말평가로 피드백 받는게 전부다. 그래서 책을 읽었어도 구체적으로 내 삶에 맞게 적용하기 어려웠다.

 

아웃퍼포머 책에서는 일반 직장인도 가능하다는것을 몇몇 예시를 통해 보여줬다. 그중 sw 개발자 케이스가 없었던게 아쉽긴 했지만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운동선수만큼은 아니더라도 내가 하는 것들을 측정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마이루틴 앱을 이용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13개 루틴만 돌리고 있다. 지금 하는 루틴들이 익숙해지면 업무에 대해 더 세부적으로 루틴을 만들어보려 한다. 마이루틴 앱을 활용하니 내 활동 기록들이 남아서 좋다. 이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스스로 피드백을 진행하려고 한다. 또 한달에 한번씩 진행하는 조직장님과의 면담때도 추가적인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높여가려 한다. 

 

처음 시작했을 때 순수 업무 집중 시간이 2시간 30분밖에 안된것에 놀랐다. 내 업무 스타일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메신저나 메일이 오면 하던일을 멈추고 바로 대응하면서 흐름을 깨고 있었다.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의식해서 집중했고 시간을 늘릴수 있었다.

 

열정 * 목적의식

이 책에서는 열정만을 강조하는 전통적 근면성실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그리고 열정을 강한 목적의식과 일치시키도록 노력하면 성과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나를 분석해 봤을때 열정은 높다. 아래는 나에게 해당되는 열정들이다.

 

1. 학습열정 : 직업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내 직업에 열정적이다.

2. 사람열정 : 나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교류하는 것이 정말 좋기 때문에, 내 직업에 열정적이다.

3. 능력열정 : 매일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내 직업에 열정적이다.

4. 성취열정 : 나는 결과를 얻고 성고하는 경험을 즐기기 때문에, 내 직업에 열정적이다.

 

그런데 열정에 비해 목적의식은 부족한거 같다. 우리는 개인, 조직, 사회에 가치 있는 기여를 할 때 목적의식을 느낀다. 나는 부족한 이유가 뭘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봤다. 크게 두가지가 있다.

 

1. 네이버페이 주문서 영역을 새로운 아키텍처로 개편해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

2. 네이버파이낸셜 개발자분들이 새롭게 만든 코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개발하고,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1번은 외부 요인들 때문에 오픈이 미뤄졌다. 그리고 2번은 아직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진 않다. 몇몇 개발자분들만 신규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발중이다. 1번은 내가 노력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서 2번을 위해 멘토링을 생각했다. 네이버파이낸셜 주니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내가 맡고 있는 도메인쪽을 멘토링 하면 좋지 않을까? 그런데 멘토, 멘티는 누구로 정할지, 기간은 얼마나 할지, 어떤 방식으로 멘토링을 진행할지에 대한 정책을 세워야되는데 이 또한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작은 범위에서 목적의식을 찾기로 했다. 같이 일하는 동료 개발자들이 나와 함께 일하는게 좋고 배울게 있다고 느끼도록 만드려 한다. 또 리더 입장에서 내가 주어진 일을 잘 해내고 도전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고 느끼도록 만드려 한다.